평소 식사시간이 지나면 쓸모없는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대형건물의
직원식당을 수익사업 장소로 전환하는 마케팅전략이 개발돼 주목되고 있다.

예컨대 직원식당을 고급레스토랑이나 커피숍, 호프집 등으로 바꾸어 탄력적
으로 운영하면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처음 실행에 옮긴 곳은 (주)타워푸드 서비스사.

이 업체는 지난 2월 서울 동대문 소재 두산타워내의 직원식당을 "베어스
클럽"이라는 호프집으로 꾸며 식사시간에는 직원들에게 단체급식을 하고
식사가 끝나면 생맥주를 팔고 있다.

생맥주 판매로 올리는 월 매출액은 대략 2억원선.

이중 20%를 두산그룹측에 입점 수수료로 지급한다.

두산측은 수수료도 받고 직원식사도 해결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타워푸드서비스의 안영모 사장은 "앞으로 단체급식을 하는 모든 대형건물
에는 이런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체 등의 대형 직원식당,
강당 세미나룸이 공략대상"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타워푸드서비스의 경우 특급호텔 출신들이 뭉쳐 식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용하는 직원들도 서비스나 음식에 만족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