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연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추진키로 했다.

조흥은행 위성복 행장은 18일 "이달말까지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을 내년 2월로 미루고 우선 3억달러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BIS비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당초 20일부터 해외DR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일단 로드쇼 일정을 다음달 1일로 연기해 놓고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등과
조율중이지만 사실상 연내 DR발행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위 행장은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데다 내달 16일부터 담배
인삼공사의 DR발행 일정이 잡혀있는등 여건이 좋지 않다"며 "시장상황의
변화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지만 무리하게 헐값으로 발행하느니 시장여건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는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할때 대우전자와 (주)대우에
대해선 50%,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등 나머지 대우계열사에 대해선 20%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13.45%인 BIS비율이 8.9%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