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벤처기업 '애드투어' ..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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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AOL excite C넷 MSN...
현재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포털(portal) 사이트들이다.
가상공간을 떠돌아 다니는 수억가지 정보를 인터넷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찾아내고 체계적으로 분류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이들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이들 포털사이트도 ''잉크토미''가 없으면 아무 힘을 쓰지 못한다.
잉크토미(www.inktomi.com)는 포털사이트들에 정보를 찾는 검색엔진을 제공
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해 주는 회사다.
사실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서비스는 잉크토미가 만들어낸 작품인 셈이다.
잉크토미는 지난 97년 설립돼 2년만에 1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미국
1백대 IT(정보기술) 업체중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애드투어(www.adtour.net)의 엄상문(32) 사장.
한국의 잉크토미를 꿈꾸는 벤처기업가다.
그가 가진 무기는 "헌터(hunter)".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주는 제3세대 검색엔진이다.
단순히 정보를 찾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분류하고 DB를 자동으로 구축해
준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지능형 에이전트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네트워크를 누비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오는
로봇이다.
초기 검색엔진은 미리 등록돼 있는 사이트를 찾아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수준이었다.
등록과 분류를 모두 사람이 직접 해야 했다.
2세대 검색엔진부터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검색명령에 따라 사이버 공간을 돌아다니며 검색하고자 하는 단어가 들어
있는 사이트를 무작위로 찾아오는 방식이다.
반면 헌터의 에이전트들은 잘 훈련된 정보사냥 부대다.
사용자의 명령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스스로 추론능력을 갖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정보탐색 계획을 세운다.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는 능력도 갖췄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엄 사장은 서울대 임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경영학도다.
인터넷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오히려 인터넷에 정통한 사람은 그의 동생인 엄승민(서울대 우주항공공학과
박사과정)씨다.
헌터는 엄승민씨와 애드투어 연구원들의 작품이다.
그러나 엄 사장은 인터넷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분석력을 갖고 있었다.
"국내에도 대형 인터넷회사들은 많이 있습니다. 기업이 거대화되면 주력
분야를 보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회사는 유통기업이지만 DB 관리자 웹디자이너 소프트웨어개발자 등이 필요
합니다. 이들을 대신해 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면 뛰어난 사업성을
가진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했죠"
이들이 만든 헌터는 지금 인터넷 기업에서 사람 손으로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대신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아무리 정보가 많은 사이트라도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에이전트들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조직하면 특정한 기능을 가진 검색엔진
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뉴스헌터 쇼핑몰헌터 무역헌터 법률헌터 교육헌터 등 헌터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헌터는 쇼핑몰의 가격비교를 해주는 "굿헌터"와
"뉴스헌터".
지난 7월에 개발됐다.
엄 사장은 먼저 자신의 사이트(www.adtour.net)에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헌터의 위력을 보여준 후 판매처를 찾겠다는 생각이었다.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빨랐다.
뉴스헌터에 관심을 보인 쇼핑몰업체는 즉석에서 계약을 제안했다.
LG나라 사이트의 뉴스헌터 서비스는 그렇게 성사됐다.
이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월드건설과 KNK텔레콤에도 뉴스헌터가 공급됐다.
무역사이트 검색엔진 개발 의뢰도 받았다.
현재 한 대기업과 헌터를 이용한 쇼핑몰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금의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사이트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회원으로 등록하면 그를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만들어진다.
에이전트는 A가 쇼핑몰에 들어와 둘러보는 상품들을 기억하고 그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성향을 분석한다.
분석이 끝나면 이후에는 A만을 위한 콘텐츠가 자동으로 구성된다.
다시 A가 쇼핑몰에 들어오면 그가 관심을 갖는 상품을 위주로 맞춤정보
서비스를 해준다.
또 그 상품을 다른 쇼핑몰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는지 디자인은 어떤지도
한꺼번에 보여준다.
최근 애드투어는 홈페이지 자동생성 프로그램과 헌터를 결합한 패키지상품
개발을 끝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헌터를 이용해 콘텐츠도 자동으로 갱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12월에 미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웹 페이지는 만드는 순간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용을 바로바로 바꿔
주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죠. 그런 측면에서 헌터는 웹을
살아 있게 만드는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겁니다"
엄 사장은 또 하나의 잉크토미 신화를 스스로 창조해 낸다는 야심에 차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
현재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포털(portal) 사이트들이다.
가상공간을 떠돌아 다니는 수억가지 정보를 인터넷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찾아내고 체계적으로 분류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이들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이들 포털사이트도 ''잉크토미''가 없으면 아무 힘을 쓰지 못한다.
잉크토미(www.inktomi.com)는 포털사이트들에 정보를 찾는 검색엔진을 제공
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해 주는 회사다.
사실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서비스는 잉크토미가 만들어낸 작품인 셈이다.
잉크토미는 지난 97년 설립돼 2년만에 1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미국
1백대 IT(정보기술) 업체중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애드투어(www.adtour.net)의 엄상문(32) 사장.
한국의 잉크토미를 꿈꾸는 벤처기업가다.
그가 가진 무기는 "헌터(hunter)".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주는 제3세대 검색엔진이다.
단순히 정보를 찾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분류하고 DB를 자동으로 구축해
준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지능형 에이전트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네트워크를 누비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오는
로봇이다.
초기 검색엔진은 미리 등록돼 있는 사이트를 찾아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수준이었다.
등록과 분류를 모두 사람이 직접 해야 했다.
2세대 검색엔진부터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검색명령에 따라 사이버 공간을 돌아다니며 검색하고자 하는 단어가 들어
있는 사이트를 무작위로 찾아오는 방식이다.
반면 헌터의 에이전트들은 잘 훈련된 정보사냥 부대다.
사용자의 명령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스스로 추론능력을 갖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정보탐색 계획을 세운다.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는 능력도 갖췄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엄 사장은 서울대 임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경영학도다.
인터넷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오히려 인터넷에 정통한 사람은 그의 동생인 엄승민(서울대 우주항공공학과
박사과정)씨다.
헌터는 엄승민씨와 애드투어 연구원들의 작품이다.
그러나 엄 사장은 인터넷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분석력을 갖고 있었다.
"국내에도 대형 인터넷회사들은 많이 있습니다. 기업이 거대화되면 주력
분야를 보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회사는 유통기업이지만 DB 관리자 웹디자이너 소프트웨어개발자 등이 필요
합니다. 이들을 대신해 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면 뛰어난 사업성을
가진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했죠"
이들이 만든 헌터는 지금 인터넷 기업에서 사람 손으로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대신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아무리 정보가 많은 사이트라도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에이전트들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조직하면 특정한 기능을 가진 검색엔진
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뉴스헌터 쇼핑몰헌터 무역헌터 법률헌터 교육헌터 등 헌터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헌터는 쇼핑몰의 가격비교를 해주는 "굿헌터"와
"뉴스헌터".
지난 7월에 개발됐다.
엄 사장은 먼저 자신의 사이트(www.adtour.net)에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헌터의 위력을 보여준 후 판매처를 찾겠다는 생각이었다.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빨랐다.
뉴스헌터에 관심을 보인 쇼핑몰업체는 즉석에서 계약을 제안했다.
LG나라 사이트의 뉴스헌터 서비스는 그렇게 성사됐다.
이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월드건설과 KNK텔레콤에도 뉴스헌터가 공급됐다.
무역사이트 검색엔진 개발 의뢰도 받았다.
현재 한 대기업과 헌터를 이용한 쇼핑몰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금의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사이트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회원으로 등록하면 그를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만들어진다.
에이전트는 A가 쇼핑몰에 들어와 둘러보는 상품들을 기억하고 그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성향을 분석한다.
분석이 끝나면 이후에는 A만을 위한 콘텐츠가 자동으로 구성된다.
다시 A가 쇼핑몰에 들어오면 그가 관심을 갖는 상품을 위주로 맞춤정보
서비스를 해준다.
또 그 상품을 다른 쇼핑몰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는지 디자인은 어떤지도
한꺼번에 보여준다.
최근 애드투어는 홈페이지 자동생성 프로그램과 헌터를 결합한 패키지상품
개발을 끝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헌터를 이용해 콘텐츠도 자동으로 갱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12월에 미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웹 페이지는 만드는 순간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용을 바로바로 바꿔
주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죠. 그런 측면에서 헌터는 웹을
살아 있게 만드는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할 겁니다"
엄 사장은 또 하나의 잉크토미 신화를 스스로 창조해 낸다는 야심에 차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