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3.미)가 용품계약업체인 타이틀리스트와 "불편한 화해"를
했다.

타이틀리스트가 나이키를 상대로 낸 법적소송을 철회하는 대신 우즈가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계속 사용키로 한 것이다.

우즈는 내년 1월1일부터 5년간 타이틀리스트의 볼과 클럽을 재사용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백만달러선으로 알려졌으며 우승할 경우
보너스도 제공받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캐디백에는 종전의 타이틀리스트 로고 대신 다른회사 상표를
부착키로 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 96년 타이틀리스트가 우즈에게 지불했던 2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임이 분명하다.

타이틀리스트측은 우즈가 나이키에 너무 기울어져 있어 투자한 만큼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고 불평해 왔다.

타이들리스트는 지난7월 나이키가 만든 방송광고에서 우즈가 웨지로 볼을
쳐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나이키볼임을 암시할 수 있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우즈는 클럽과 볼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의류와 신발은 나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우즈는 현재 나이키와 5년간 약 9천만달러를 받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중인
것것으로 알려졌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