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요동에도 불구, 외국인들이 텔슨전자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5일까지만해도 텔슨전자를 대규모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투자방향을 바꾼 것이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코스닥지수가 폭락한 틈을 이용,
최근 이틀동안 텔슨전자 주식을 1백만주(6.8%) 가까이 순매수했다.

지난 18일 70만9천99주를 순매수했고 이날에도 3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13.7%로 크게 증가했다.

텔슨전자의 주가도 3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19일에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이 너무 갑작스러워 그 배경에 의아해
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그동안 텔슨전자를 내다파는데 열중했었다.

주가가 올라갈만하면 전환사채(CB)를 쏟아내는등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무려 1백20만주를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텔슨전자의 납품처인 모토로라가 미국내 외국통신
단말기시장에서 점유율 2위로 도약했다"며 "외국인들은 모토로라의 눈부신
성장이 텔슨의 펀드멘틀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들의 최근 매매패턴을 보면 단기차익 실현을 선호하는
쪽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매수행렬에 뛰어들 경우 낭패를 볼수도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