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시달리던 주가가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5포인트 오른 830.69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6천만주정도 늘어나 3억주대로 올라섰다.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다가 매물을 받고 오름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19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지 않아 미국 뉴욕주가
가 상승세로 돌아선 게 투자심리를 한껏 달궜다.

3일간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도 한몫했다.

일본 대만 홍콩주가가 어깨동무로 동반상승해 분위기를 돋궜다.

금리가 3개월여만에 8%선대로 떨어져 장단을 맞췄다.

외국인도 소폭 순매수했다.

9월 영업실적이 악화됐다는 보도에도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
했다.

우량 은행주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 특징주 =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바람을 탔다.

대신증권 보통주와 우선주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증권주가 초강세
를 보였다.

증권업종지수는 8%이상 뛰었다.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도 오름세였다.

삼성화재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국민 신한 주택 한빛등 은행주도 상승대열을 이뤘다.

반면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외국인의 매물공세에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등 미국의
반도체주가가 폭락, 유탄을 맞았다.

현대전자 역시 내림세였다.

<> 진단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높지 않아 미국주가가 안정을 보였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장관계자들은 따라서 좀더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투신사, 대우문제등 국내 요인은 상당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금리인상여부가 결정될 오는 11월16일
까지 미국주가동향에 따라 국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주, 건설주, 무역주 등으로 순환매가 돌 것으로 예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