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위장계열사
보유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0일 "최근 있었던 국정감사에서 정무위 의원들이
삼성과 LG그룹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위장
계열사 여부를 다시 한 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의 감리업체인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와 그 대주주인 서영기술단,
서영기술단의 대주주인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 계열사라고 주장
했다.

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LG그룹이 위장계열사와 거래업체 이름을 빌려
데이콤 주식을 위장분산하고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삼성과 LG의 위장계열사 조사를 여러번 했지만
이번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증거자료가 입수된 만큼 재조사를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유병연 기사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