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주류를 이뤘던 인터넷 주식공모가 제조업체로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전문업체인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가
최근 인터넷 공모로 6억8천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영상보안
감시장치를 만들고 있는 이젠텔레콤(대표 정광수.www.ezen.co.kr)도 21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으로 주식을 공모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체가 인터넷 공모로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젠텔레콤의 경우 주당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을 2만8천원에 팔아 모두
9억8천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30만원대의 디지털 영상보안장치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선 크게 인기를 끌어 올연말까지 5억원 어치 정도의
수출주문을 확보해 놓은 상태.

최근엔 중국 베이징에 조성되는 "전자산업단지"에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수출에만 주력해온 이 회사는 국내 대리점을 확보해 내수시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광수 이젠텔레콤 사장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유치한 투자금은 연구개발을
통해 새 모델을 만드는데 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