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물류는 우리가 완벽하게 책임진다"

삼성전관의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해주는 로지피아는 최고의 윈-윈(Win Win)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현한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서울 태평로2가 신한은행 본점 건물(대경빌딩) 13층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

최대고객인 삼성전관의 영업부서가 바로 옆과 아래층 사무실에 위치해있다.

로지피아 직원들은 삼성전관 담당자와 전화로 얘기하기 곤란한 일이 생기면
직접 찾아가 해결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선지 로지피아 직원들은 삼성전관 사람들을 아직도
한식구처럼 생각한다.

로지피아 최주식 대표를 비롯한 50명의 직원들은 삼성전관이 친정이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삼성전관으로부터 분사했다.

로지피아는 분사전엔 삼성전관의 영업관리와 수출입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회사내 핵심부서였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삼성전관은 이 부서를 분사,
관련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축적인 조직을 탄생시킨 것이다.

로지피아는 분사후 1년만에 성공적인 아웃소싱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99년1~8월 삼성전관의 비용절감액은 모두 15억원.

로지피아가 원가 절감하는 아이템을 발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결과다.

이 회사는 통관.선적.환급 외환업무 등을 통합운영,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무 프로세스의 단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도 거뒀다.

최주식 대표는 "업무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신축적인 중소기업 조직의
장점을 십분활용한 결과 분사초기부터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관은 원가절감 효과를 검증한 뒤 이에대한 적절한 보상을 로지피아에
지급하고 있다.

분사의 동기부여와 상호유대 강화라는 윈-윈전략이 주효한 본보기인 셈이다.

로지피아의 고객창구엔 삼성전관외에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 고객으로부터 물류를 비롯한 수출입관련 무역지원과 컨설팅업무 등에
대해 호평이 잇고 있다.

"물류에 관한 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해외
파트너 체제와 함께 월드 와이드 서비스를 구축했다"(로지피아 최상규 과장)
로지피아 최 대표는 "원가를 더많이 절감해 고객들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자"며 직원들을 독려중이다.

뉴 밀레니엄시대 종합물류의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데 직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최 대표를 비롯한 50여명의 직원들은 모두 분사할 때 받은 퇴직금을
로지피아에 투자했다.

현재 자본금 3억원중에서 최 사장이 최대지분인 31%를, 삼성전관이 19%,
나머지 50%를 직원이 갖고 있다.

종업원지주제 덕분에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강하다.

21세기에는 물류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다.

로지피아는 물류사업에 일찍 진출, 기업물류 전문업체로 급성장하는 중이다.

이제는 아웃소싱 경영의 성공업체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