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18포인트(1.47%)내린 818.51로 마감됐다.

특히 장중 등락폭이 34.67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날이었다.

전장은 뉴욕주가의 반등양상과 회사채수익률의 연8%대 진입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장 한때 전날보다 17.75포인트 오른 848.44까지 상승, 850선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강도를 높인데다 선물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흘러들어와 상승열기를 달궜다.

그러나 후장들어 투신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크게 늘린
데다 미국 글로벡스S&P500 선물지수가 급락양상을 보인 점이 국내선물시장
에도 영향을 미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17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한 투신사들이 매물을 크게 늘려 외국인
의 순매수세와는 대조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주식 1천8백억원어치를 장내 매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재료보다는 시장상황에 주가가 크게 출렁인 날이었다.

<> 특징주 =종금업종이 6%이상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의약 나무 음료 의복업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전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장을 주도하던 증권주는 4.86%나 하락했다.

대형주도 프로그램매물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빅5"중 SK텔레콤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활발한 매수세로 보합을 유지했다.

외국인의 매기가 붙은 국민은행 외환은행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종금주중 중앙종금과 나라종금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항암치료제신물질에 대해 중화민국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힌 삼진제약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세림제지 등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개별 중소형주들도
반등을 보였다.

<> 진단 =시장수급상황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변 여건은 여전히
호전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뉴욕주가의 상승과 함께 외국인들이 1천억원이상의 순매수를 보인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개별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