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투신사들은 3천8백6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3천56억원어치를 팔아 8백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6백억원어치를 순매도, 투신권 매도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날 투신권의 매물은 대부분 외국인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투신사 매도물량은 현대투신운용등 대형 투신사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투신의 경우 7월에 설정돼 오는 12월 만기도래하는 2조원규모의
스폿펀드에서 주식편입비중을 줄이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투신 관계자는 "환매 대비용 현금은 이미 웬만큼 확보해
놓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교체차원에서 일부 주식을 처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1월 10일이후의
환매에 대비해야하는 만큼 투신사의 매도압력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그는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이 대우계열사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고
투신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공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