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21일 통신판매업체인 LG홈쇼핑 등 9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월이후 예비심사청구서를 낸 업체는 모두 1백37개사로 늘어
났다.

새로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중 LG홈쇼핑 외에는 대부분을 재무구조가
취약, 증권업협회의 심사를 통과할 수있을지 미지수이다.

골드뱅크가 대주주인 텐커뮤니티의 경우 회사가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된데다
지난해 매출은 4백만원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은 매출액보다 6.5배 많은 2천6백만원을 기록했지만 공모희망가
(1만원)는 본질가치(3천9백61원)보다 2.5배 높다.

평창정보통신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본잠식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재무
구조가 너무 나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평창정보통신(액면가 5백원)은 액면가보다 무려 12배 높은 6천원
을 공모희망가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밖에 우보정보기술도 지난해 1억7백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공모가는 액면가
보다 4배 높은 실정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 등록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등록을 대비해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코스닥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오는 12월말 공모주청약을
거쳐 내년 1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