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대 부설 김치연구소의 박건영(식품영양학)교수는 최근 일본의 김치
수입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세미나에서 "김치의 영양학적
평가와 항암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실험쥐에 암세포를 이식한 다음 3주간 발효시킨
김치추출물(메탄올 용해성 분핵물.MSF)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무게가 4.32g
에서 1.98g으로 54%나 줄어들었다.

김치국물을 투여했을 경우에는 2.8g으로 35%,김치의 주요 성분인 메탄올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는 3.4g으로 21%,핵산추출물은 3.57g으로 17%씩 종양
무게가 각각 감소했다.

김치추출물은 암세포의 증식도 50%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추김치의
디클로메탄 분핵물은 암세포의 사명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의 전이도 40% 정도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하루에 3백g의 김치를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 1일 영양
권장량의 13~104%를 섭취하게 된다"며 "김치엔 고춧가루의 켑사이신 성분이
많이 들어가 다이어트 효과도 우수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식품수입업체들은 박 교수의 주제발표를 듣고난 뒤 즉석에서
1천4백60만달러 어치의 수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