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 중심부의 노천시장에 21일 로켓포탄이
투하돼 최소한 1백37명이 숨지고 4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체첸 공화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그로즈니로 진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모두 여섯발의 로켓포탄을 맞은 노천시장에는 시체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체첸 정부 고위 관계자인 마고메드 마고마도프는 "부상자들중 상당수가
생명이 위독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천시장 외에도 최소한 다섯 발의 로켓포탄이 알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 관저근처와 병원의 분만실등을 포함한 시의 여러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체첸공화국의 회교 테러리스트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이날 현재 그로즈니 외곽 12km
밖에까지 진격한 상태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