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매킨토시콤퓨터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22일 MS가 99년 연례 보고서를 만들면서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운영체제 "윈도"가 아닌 매킨토시컴퓨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MS의 매킨토시 사용이 화제가 되는 것은 매킨토시컴퓨터의 운용체제는 한때
윈도와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매사추세츠에서 인터넷컨설팅을 경영하는 리차즈 스미스라는
컨설턴트가 MS의 99년도 애뉴얼 리포트를 "내려받기(다운로드)"하면서
확인됐다.

그는 MS가 매킨토시를 사용한데 대해 "이는 마치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이
BMW를 타고 다니는 격"이라고 말했다.

MS가 어떤 이유로 자사의 컴퓨터운영체제인 윈도를 사용하지 않고
애플컴퓨터사의 매킨토시시스템을 사용했는 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윈도보다 매킨토시 기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MS 스스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하다.

MS관계자는 "MS도 매킨토시에 사용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MS가 매킨토시를 사용했다고 해서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고 반론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