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에서 22일 오전 10시19분(한국시간 오전 11시19분)에 진도 6.4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 1명이 죽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

여러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정전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크고 작은
화재도 잇달았다.

지난달 21일의 강진이후 약 한달만에 다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정상조업을
서두르고 있는 대만반도체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따라 대만증시의 반도체주가가 급락하면서 가권지수가 한때 1.2%
떨어졌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타이베이 남쪽 3백km 지점에
위치한 치아이시라고 밝혔다.

기상국은 이날 첫 강진후 약 60회에 걸친 여진이 있었으나 강도 5.1과 6의
진동을 포함한 4회의 여진만이 비교적 강했다고 말했다.

치아이시는 지난 1906년에 진도 7.1의 강력한 지진으로 1천2백58명이 죽는
등 지난 세기에 수회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