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펀드 형태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사례가 코스닥시장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덕은산업은 22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각각 5억원씩을 맡겨 이들 은행이
자사의 주가를 안정시킨다는 내용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등록기업이 자사주 펀드 형태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 것은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이 허용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덕은산업으로부터 자사주 취득을 일임받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달
21일부터 1년동안 덕은산업의 주식 취득을 대행하게 된다.

김병재 증권업협회 시장관리팀장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기업이 자사주를 직접 취득할 때 생기는 번거로움을 줄인다는 측면
외에도 기관투자자의 분석력 등을 활용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