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29일 이후의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국가정보원 도.감청 의혹과 연계하기로 했다.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및 감사원 특감 등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부영 총무는 22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주재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이후의 의사일정은 우리당이 요구한 국정원
국정조사와 감사원의 국정원 도.감청 특감 등의 추이를 봐가며 절충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강경으로 돌아섬에 따라 국회 상임위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활동이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