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특히 8월중에는 수입단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오름세 돌아서 수출로 벌어들인
돈의 상당부분이 추가적인 수입비용으로 새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같은기간 대비 수입단가는 올해 1월 14.9%
하락하는 등 7월까지 내림세를 유지했으나 8월에는 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에대해 "3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원유도입 단가가 4월 3.8%, 5월
16.6%, 6월 18.1%, 7월 26.9%, 8월 43.9%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입단가지수(98년 100)는 98년 7월(99.1)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98.4를 기록했다.

반면 8월중 수출단가지수는 91.1에 그쳐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92.6으로 떨어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