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안정기금은 투기등급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채권담보부증권(CBO)도 매입키로 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현재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만 사들이고 있다.

채권안정기금은 22일 "투기등급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 또는 CBO이더라도
선순위 채권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BBB 등급 이상)이면 우량채권이기
때문에 채권기금의 매입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투기등급채권 담보 ABS는 투신 증권 은행이 보유한 투기등급채권을 담보로
해서 이를 시장가치로 평가해 선순위채권과 후순위채권으로 나눠 발행된다.

이 가운데 선순위채권은 투자적격등급의 확정금리 수준으로 발행되고
후순위채권은 은행 투신 증권사등 발행사가 인수한다.

채권안정기금은 이중 투자적격등급으로 판정된 선순위채권 부분에 대해
사들일 방침이다.

채권안정기금은 지금까지 국공채와 투자적격등급의 우량 회사채만 매입했으
나 투기등급채권 담보 ABS 또는 CBO를 매입함으로써 사실상 투신 증권사가
보유한 모든 회사채를 매입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채권시장은 채권안정기금에 힘입어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시장은 정상
기능을 되찾기 시작했으나 채권안정기금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투기등급
채권시장은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금리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채권안정기금은 보유 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채권시장에서
사실상 채권을 무제한 매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게 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