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전화가 들어온지 1백10년이 됐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유.무선전화 가입이 4천만회선을 넘어섰다고 한다.

국민 1인당 1대의 전화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화가 늘어난만큼 우리 국민들의 전화예절도 성숙됐을까.

한마디로 "아니올시다"다.

어찌보면 전화 증가에 비례해 전화사용 에티켓은 나빠지는 것 같다.

남이야 어떻든 자기 좋을 대로 하는 "무례한 휴대전화" 사용이 대표적이다.

자기 편하자고 주위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휴대전화의 사회윤리성은 이미
상실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되는 휴대폰은 참 편리하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상가에서 "닐니리야-" 소리는 자제돼야 한다.

또 회의장.도서관이나 공연장에서 "삐리릭-"하는 소리도 금지돼야 한다.

전화 4천만회선시대에 걸맞는 성숙한 전화 에티켓이 절실히 요청된다.

고두환 < 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