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다시 발생한 대만 지진으로 현지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국내 유화업계의 반사이득이 기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 남쪽 3백km지점에 위한 치아이시를 진앙지로
한 이번 지진으로 현지에 공장을 둔 대만 최대의 유화업체인 포모사 그룹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모사 계열의 난야사는 정전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BT 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포모사 플라스틱사도 역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하나인
POM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또 역시 포모사 계열 FCFC사도 ABS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대만업체는 PBT를 연산 1만t, ABS 15만t, PS(폴리스틸렌) 8만t, POM
2만t을 생산해왔다.

난야사등 대만 유화업체가 전력 복구후 본격적으로 재가동을 할수 있기까지
는 2~3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특히 ABS 제품의 국제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 국내 관련업체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ABS 생산업체는 LG화학 제일모직 금호케미칼 등이다.

지난달 1차 대만 지진 발생전 t당 8백50달러 수준이었던 ABS 국제가격은
1차 지진 발생후 1천2백달러선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천1백달러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