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은 지난 여름 증시에서 1천만원을 투자해 평균 2백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은 특히 대우쇼크 이후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쇼크가 발생한 지난 7월19일부터 10월22일
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손익은 평균 마이너스 20%
였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10개종목의 투자손실은 평균 12%, 국내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9%의 손실을 냈다.

일반인들은 여름장에서 반도체 관련주와 증권주 및 은행주를 주로
사들였는데 이중 금융주의 하락률이 커 피해를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그러나 "일반인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매매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아 개인들간 수익률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증권이 지난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실시한 "한화 사이버 수익률
게임"에서도 참가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972에서 836으로 1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큰 것이다.

한화증권은 이 기간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낸 투자자는 4명중 1명에 불과
했다고 설명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투자자는 3천63명중 9백24명(25.6%)이었으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투자자는 2천6백79명(74.4%)에 달했다.

또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과 비교했을때 초과수익을 본 투자자는 1천5백
49명(43%), 초과손실을 낸 투자자는 2천54명(57%)였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정보수집능력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떨어지고 같은 정보라 하더라도 분석능력이 낮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