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대우계열사 실과결과와 미국의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실사 결과가 나오는 주중반까지는 박스권 등락을 보이다 주중반이후
상승시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주 증시는 주초반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한때 800선 붕괴가 위협받기
까지 했다.

주중반 뉴욕주가가 반등, 종합주가지수도 반등양상을 띄는등 외풍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만큼 증시기반이 취약하다는 반증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대우실사 결과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감소, 투자심리는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변수= 전문가들은 대우실사 결과 발표를 향후 장세흐름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사결과 발표는 일단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호재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사결과에 대한 해석차이 등으로 혼란이 일어날 경우 투자심리가
오히려 위축될 수도 있다.

뉴욕주가도 대우실사 결과에 버금가는 변수다.

지난주말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1백72.56 포인트(1.68%)가 오른
10,470.25을 기록해 주초반 폭락장세로 빠진 지수를 상당부분 회복, 일단
안정감을 찾았다.

이번주엔 28일 예정된 3분기 성장률 잠정치(28일 발표)가 관건이다.

예상은 2분기보다 높을 것이란 쪽이 우세하다.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시장안정기금의 활약에 힘입은
바가 커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달말 유상증자 규모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3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물량압박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투자주체별 동향=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

투신사들은 대우채권의 80%가 지급되는 11월 10일이후의 환매에 대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아가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사채형펀드에서 전환된 9조규모의 주식형펀드의 움직임이
관건인데 펀드성격상 보수적 운용이 불가피하다.

장세방향이 결정된 이후에나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 보험사등은 그동안 줄곧 주식을 처분, 매도물량이 크게 줄었다는
점은 다행이다.

외국인은 미국증시 동향을 지켜보다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앞두고 은행주에 대한 선취매와 삼성전자등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차별적인 매수세가 예상된다.

<> 주가전망및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대우실사 결과가 나오는 중반까지는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대우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

게다가 미국증시 마저 불안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승 때마다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800선을 지지선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최대변수인 대우문제와 미국주가가
현재로선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대우실사 결과가
나오는 주 후반께 상승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중반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반전인 투자심리 불안으로 대형우량주보다 개별 재료를 보유한
증권 통신 인터넷주등에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