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종합보험도 선택해야하는 세상이 왔다.

처음 보험에 가입하거나 계약기간이 끝나 다시 들어야 하는 운전자 모두
마찬가지다.

기존 종합보험보다 운전자 자신및 가족에 대한 위험보장을 크게 보완한
플러스자동차보험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9월부터 선보인 이 상품은 기존 보험보다 계약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
가 평균 20% 비싸다.

물론 보상 범위는 넓고 깊어진다.

고급형 자동차종합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플러스자동차보험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일단 좋다.

계약자 1백명 가운데 15명이 계약을 새로 하면서 이 보험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이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거둬들일 수 있는 보험료도 많지만 사고발생시 보상액이 커져 사고수습을
신속히 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보상은 상품경쟁력 못지않게 영업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플러스보험을 적극 권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업계는 플러스보험 판매비율이 올연말까지 30%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플러스자동차보험이란

지금까지 가입했던 종합보험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

2천 승용차를 가진 40세 운전자(7년 무사고)가 플러스에 가입할 땐 기존
종합상품보다 연간 3만5천원가량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보상내용도 차이가 난다.

교통사고를 당해 운전자 본인이 다치거나 사망하면 최고 2억원까지 보상을
받는다.

이 부문에 대한 기존 보험의 최대보상금은 1억원이다.

부상을 당해 치료비가 들어가는 경우도 가입금액한도내에서 상해 등급에
관계없이 치료비를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

플러스 보험은 1천만원과 2천만원중 계약자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존 종합보험은 부상등급에 따라 최저 20만원(14급)에서 최고 1천5백만원
(1급) 한도내에서만 보험처리해준다.

모든 운전자가 플러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소유한 자가용 차량중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등의 운전자만이
들 수 있다.

영업용 차량은 가입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대인 대물 자기손해 무보험상해 등과 함께 가입해야 플러스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 기존상품과 다른 점이 또 있다.

자기차량손해부문중 자기 부담금을 없앨 수 있다.

바꿔말해 가입자 본인의 차량을 수리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부담하는 보험료는 올라간다.

차량수리기간중 렌터카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이 보험은 지금 가입한 종합보험의 만기가 오기 전에도 가입할 수 있다.

계약자에게 적용하는 보험료 할인할증률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기까지 남은 기간만큼만 플러스 특별약관을 추가하면 된다.

물론 플러스보험에 가입했다가 계약이 끝난 다음 기존의 종합보험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 플러스보험 활용방법

플러스보험에 든 사람은 무엇보다 사고를 당했을 때 간편하게 뒷 수습을 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가해자건 피해자건 사고에 따른 과실 유무나 비율에 상관없이 거래 보험사가
사고 뒷처리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상대방차량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합의를 보는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다.

플러스보험 가입자에 대해선 우선 보상을 해주고 정산절차도 보험사가 맡기
때문이다.

단점으론 연간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평균 20%정도 비싸다는 것.

가격을 보다 중시하는 가입자는 플러스보험에 대해 메리트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사고를 내지 않은 우량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플러스보험을 더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가 비싸 부담을 느끼는 신규 가입자나 사고를 내 할증률을 적용받는
운전자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또 자동차상해(자기신체상해)부문에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즉
가족 운전자가 많은 고객일수록 가입 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