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패킹업체인 타이완의 ASE그룹이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크게 강화한다.

모토로라코리아의 경기도 파주 공장을 지난 7월 인수, 한국에 직진출한
이 회사의 한국법인인 ASE코리아는 오는 11월3일 공식 사업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출범식에는 ASE그룹을 창업한 제이슨 치엔-센 창(55) 회장이 참석,
ASE코리아를 비롯한 해외 자회사에 내년까지 1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ASE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첫번째 타이완 기업이
됐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관계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해 2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ASE그룹은 모토로라코리아의 반도체공장을 인수하면서 짐 스틸슨 사장을
비롯 8백80여명의 전직원을 1백% 고용승계하고 급여 및 복지프로그램도
유지해 주목을 받았었다.

ASE코리아는 생산제품 전량을 모두 모토로라에 수출할 예정이다.

앞으론 ASE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모토로라코리아의 파주공장과 함께 타이완의 청리에 있는 모토로라 공장도
함께 사들였던 ASE그룹은 지난해 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반도체 패키징 업체.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총종업원이 7천5백여명이다.

ASE그룹의 계열사인 ASE테스트는 지난 96년 타이완 기업으로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1천5백만달러의 투자로 설립된 ASE그룹은 현재 그 4백배가 넘는 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