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출간으로 외설
논쟁을 불러온 탤런트 서갑숙(38)씨가 "열린 시대론"을 주창해 눈길.

서씨는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다양한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열린 사회"라며 "여자가 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건 왜 안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은폐되고 억압된 성을 밝은 곳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더이상
성을 숨기는 건 미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주장은 "달에 대해 얘기하자는데 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끝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나"로 요약된다.

빚을 갚기 위해 선정적인 책을 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로
상업적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보다 안전하고 은밀한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고
비켜갔다.

그는 "책 내용중 법에 저촉될 만한 것은 없고 논란이 있다면 독자나 대중
언론에서 논의할 문제이지 사법적 잣대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드라마 출연정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KBS의 일방적인 처분은 자신에 대한
폭력이므로 법적 대응 여부를 변호사와 상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