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전통적으로 소형주가 뜬다"

빅5(싯가총액 상위 5개 종목)등 블루칩의 약세로 조정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연말 주도주로 소형주를 꼽는 투자분석자료가 나와 화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타는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소형주를 적극 추천하는 분석자료를 25일 내놓았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소형주는 주가상승률면에서 겨울철에 강한 "전통"이
있으며 올해에도 이 강점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소형주의 초과수익률(종합주가지수등락률을
감안할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높았으며 이런 현상을 기업정보 공시와 관련이
있다는게 대우증권의 해석이다.

대기업그룹 계열사같은 대형주는 투자정보가 골고루 기업정보가 공개되는
경향이 있지만 소형주의 경우엔 결산작업이 이뤄지는 11월-3월에 정보공개가
집중된다.

여기에 올 겨울은 새 천년으로 넘어가는 전환시기이기 때문에 이른바
밀레니엄 관련 기업정보가 많아지고 정보에 민감한 소형주의 상승탄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진단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실적호전 중소형주들이 올들어 소외를 많이 받아
왔기 때문에 주가 자체가 낮아 호재가 나온다면 상승 탄력이 커질 수는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주가 급락해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한다면 전망 좋은 중소형주도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사 투자분석팀들의 중론이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