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경제정책의 기조를 두고 관변 또는 민간연구소들과 허심탄회
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확장적 정책기조를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강봉균 장관이 주재한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권오규 경제정책국장은
"경제상황과 정책기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금융연구원과 내주초에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갖겠다"고 보고했다.

권 국장은 특히 "회의 후에는 합의사항과 이견이 있는 부분을 정리해 언론
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연구원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관변 연구기관외에 자유기업센터 등 각종 민간연구소나 주요
논객들과도 협의체제를 구축해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정책결정 과정의 유연성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며 "내년도 경제전망을 두고 관변연구소들에 압력을 가해 연구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한국경제신문의 보도내용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