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이 해당지역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혀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와 건설교통부가 25일 경남 진주에서 열 계획이던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 공청회가 이 대책에 반대하는 지역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에따라 오는 27일 부산과 29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공청회도
불투명해 졌다.

이날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던 경남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공청회
시작전부터 환경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자리를 잡고 행사진행을 막았다.

주민들도 행사장 진입을 저지했다.

이에따라 환경부와 건교부 관계자들은 "공청회가 무산됐다"고 선언하고
행사진행을 중단했다.

지역환경단체와 시민들은 공청회장에 진입하기전인 오후 1시부터
예술회관앞 남강 둔치에서 "지리산댐 백지화와 낙동강 살리기 경남도민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대회를 가진 뒤 공청회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부산과 대구공청회 계획을 재고하겠다고 밝혀
공청회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명자 환경부장관은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호소하는 편지를 직접 작성해 지역 관련인사들에게 보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