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5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9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든 1백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4월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99회계년도(99년 4월~2000년 3월) 상반기동안 무역수지 흑자총액도
6백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6% 줄었다.

반기 기준 무역흑자가 감소한 것은 2년6개월만이다.

지난 98회계연도의 경우는 무역흑자가 23% 증가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으로 엔고를
꼽고 있다.

일본돈 값이 올라 일본산 상품의 수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 6개월동안 엔화가치는 달러당 평균 1백18.18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올랐다.

전반적인 흑자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대한 흑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9월중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72억3천만달러로 4.9% 증가했다.

99회계년도 상반기 전체론 10.2% 늘어 두 나라간 무역마찰이 심해질 소지가
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