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빛은행등 은행주를 대량
으로 사들이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유럽계 ABN암로증권을 통해 한빛은행을 무려 8백만주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힙입어 한빛은행은 이날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4백90원(11.34%) 4천8백1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대우사태가 터진 지난 8월13일이후 한빛은행을 줄곧 매도세로
일관했던 점에서 이날의 대량의 순매수는 이례적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한빛은행의 경우 다른 우량 은행주와
비교해 볼 때 펀더멘털상으로 큰 매력은 없지만 대우문제가 일단락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과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나온
기술적인 매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큰 폭으로 반등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외환은행과 국민은행도 순매수, 지난주에 이어 은행주에
대한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아시아지역 운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