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57).

지난 97년 "모놀로그(Monologue)"란 음반으로 국내 음악계에 돌풍을 몰고온
그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내한독주회를 연다.

다음달 1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과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모두
오후7시30분)에서 "가을의 꿈"이란 테마로 관객을 맞는다.

가뇽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피아니스트다.

몬트리올음악원에서 피아노 화성 작곡 등을 공부했지만 그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팝아티스트나 뉴에이지 계열도 아니다.

음악평론가들은 그를 조지 윈스턴이나 데이비드 린츠와는 또다른 서정성을
지닌 피아니스트로 평가한다.

굳이 말한다면 "클래식음악에 기반을 둔 서정적인 음악"으로 가뇽의 스타일
을 설명할 수 있다.

그가 고전적인 리듬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사가(Saga.무용담)"란 음반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다음해인 75년에 낸 앨범 "네쥬(Neiges.설)"는 30만장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그뒤 "생 로랑" "임프레션즈(Impressions)" 등 히트앨범을 비롯 모두 30장
이상의 앨범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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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모놀로그와 "피아니스트" "프레스크 블뢰(Presque bleu.푸르름)"
가 출반됐다.

최근 "레브 도톰(reves d"automne.가을의 꿈)"이 나왔다.

가뇽은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을 거둔 음악가다.

그의 발레작품인 "매드 섀도우(Mad Shadow)"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와 런던의
코벤트가든에서 공연됐다.

샤를르 뒤투와가 이끈 몬트리올심포니와 협연하기도 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