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들이 잇따라 제휴, 공동사이트
(Cyber Community)를 개설하는 등 연합전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이 뛰어난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시너지효과를 높이면서 치열해지고 있는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삼성화재 하나은행 현대증권 LG전자 LG캐피탈 대한항공 삼보컴퓨터 네이버컴
등 8개 기업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통합 사이버커뮤니티 결성을 위한
공동마케팅 조인식을 가졌다.

이들 8개 기업은 오는 11월중 한글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합사이트인
"마이비즈"(mybiz.naver.com)를 열기로 했다.

마이비즈는 회원들에게 보험.증권.은행.카드 등 금융정보제공, 투자자문,
결제서비스 등을 포함해 항공 가전 자동차 여행 분야의 다양한 생활정보 및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회원들에게 마이비즈 카드를 발행, "캐시백 통합포인트"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용실적에 따라 쌓인 포인트로 참여 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파는 각종 상품을 살 수 있으며 상품 할인 등 멤버십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마이비즈 참여 회사들은 패키지형 제휴상품도 개발, 회원들에게 싼값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채팅 동호회 메신저 게임 팩스 전자우편 게시판 등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들 8개 기업은 마이비즈에 앞으로 3년동안 2백억원을 투자, 1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옥션 와우북 네오넷 이벤트맥스 등도 오는 11월1일 연합사이트인 "인티즌"
(www.intizen.com)을 연다.

인터넷경매(옥션), 책판매(와우북), 부동산정보제공 및 중개(네오넷),
영화표 예매 및 여행정보 제공(이벤트맥스)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J&J미디어 코스메틱랜드 에이메일 아이빌소프트 레떼컴 네이버 등은
11월15일께 각사의 서비스를 통합한 "모두다"(www.moduda.com)를 개설한다.

이밖에 한글과컴퓨터는 다른 인터넷사업자들과 함께 PC통신과 비슷한
정보 및 쇼핑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아이비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등 대형포털들도 "사이버 커뮤니키"
구축을 위해 다른 인터넷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이 이처럼 잇따라 연합전선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이버
커뮤니티"가 인터넷비즈니스의 핵심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공간을 원하기 때문이다.

또 e베이 AOL 아마존 라이코스 등 외국의 대형 포털서비스 기업들이 대거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