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내 컴퓨터에 들어있는 모든 자료를
못쓰게 된다면...

2000년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Y2K에 대비, PC의 자료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컴퓨터 저장장치 개발업체인 아이오메가가 최근 천리안과 유니텔 이용자
6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PC를 사용하는 사람의
60%가 지난 1년동안 데이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운영체제(OS)인 윈도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다.

이같은 피해는 Y2K 문제로도 생길 수 있다.

몇년간 쌓아둔 중요한 자료를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중요한 데이터를 따로 보관해 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백업"을 위한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 디스켓 =가장 일반적인 저장장치다.

대부분의 컴퓨터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켓만 구입하면 된다.

디스켓의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3M의 3.5인치 디스켓 한 박스(10개들이)가 6천원
정도에 판매된다.

그러나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한 장에 1.44MB에 불과해 그래픽자료 등을 저장하기 어렵다.

또 1MB당 가격은 4백28원 정도로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디스켓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개인문서를 보관하는데 적합하다.

<> 집(ZIP) 디스크 =아이오메가에서 내놓은 집드라이브는 용량이 1백~
2백50MB로 비교적 큰 편이다.

가격은 1백MB짜리가 1만3천9백원 정도다.

1MB에 1백39원이다.

집디스크의 장점은 용량이 크면서도 속도가 빠르다는 것.

크기가 디스켓 정도로 작아 휴대하기 좋다.

최근에는 집디스크가 디스켓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FDD 대신 집드라이브를 기본으로 장착한 PC도 출시됐다.

집디스크는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파일을 백업하거나 다른 PC로 옮길 때
유용하다.

1백MB 용량의 외장형(패럴렐) 집드라이브는 16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최근에는 USB 방식의 2백50MB짜리도 선보였다.

<> CD-R =CD-R(Recordable)용 디스크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대용량인 것이
장점이다.

디스크는 한 장에 2천원 정도다.

용량은 6백50MB.

1MB당 가격이 3원정도에 불과해 무척 싸다.

한번 저장해 놓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CD-R는 단 한번만 기록할 수 있다는게 단점이다.

CD-R 드라이브는 10만~20만원선이다.

그러나 최근 사양길로 접어들어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 CD-RW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백업용 저장장치다.

CD-RW(Rewritable)용 디스크 가격은 1장에 약 9천5백원이다.

1MB에 15원 꼴이다.

CD-RW는 CD-R와 달리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

저장속도가 느린 것이 CD-RW의 가장 큰 단점이다.

4배속 CD-RW로 6백MB의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15분 정도가 걸린다.

2배속일 경우 30~40분이 소요된다.

CD-RW는 20만~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백업을 위해 아예 HDD를 하나 더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HDD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가격도 6.4GB짜리가 17만원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1MB에 26원인 셈이다.

HDD는 기존 하드디스크 전체를 백업해둘 수 있지만 특성상 부피가 크고
갖고 다니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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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