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 사이언스 테크'' www.mstltd.co.kr ]

마이크로 사이언스테크는 새내기 벤처기업.

연구소에서만 13년 근무한 문웅식(40) 사장이 작년 9월 창업한 회사다.

아이템은 항균제와 진단시약 등 화학물질.

여기에 항균제를 가미한 골프용품이나 스포츠용품 등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엔 문 사장 외에 변윤섭 호원대 교수, 정규현 인하대 교수, 강흔수
서울대 의학연구원, 정종문 수원대 교수 등이 기술위원 겸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교수와 연구원이 창업한 실험실 벤처인 셈이다.

이 회사는 최근 수출시장에서 "월척"을 건졌다.

미국으로부터 항균성 구명조끼 4백50만달러 어치를 수주한 것.

신생 벤처기업이 이처럼 단번에 대규모 수주를 받은 것은 전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원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mstltd.co.kr)를 개설했다.

처음엔 무료로 만들어준다기에 일단 신청해 홈페이지 하나를 얻었다.

그러나 "공짜 홈페이지"하나의 위력이 그렇게 클 줄은 몰랐다.

홈페이지가 생긴 뒤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구체적인 상담을 해보자는 업체도 많았다.

그중 결실을 맺은 것이 미국으로의 구명조끼 수출이다.

물놀이 공원 등에서 많이 쓰이는 구명조끼는 늘 젖어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위생상 문제가 많다.

그러나 안팎의 천을 항균처리한 마이크로 사이언스테크의 구명조끼는 별도의
위생처리를 하지 않아도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특징.

개인위생에 민감한 선진국에선 인기를 끌만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요즘 인터넷 홈페이지를 다시 만들고 있다.

특히 영문 홈페이지를 집중 보강중이다.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한 것이다.

지금의 영문 홈페이지는 한글 홈페이지를 단순 번역한 수준.

외국바이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문 사장은 구명조끼 수출계약을 하러 미국 출장을 가면서 아예 영문
홈페이지 초안을 들고 가 현지 바이어들에게 자문을 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로 사이언스테크의 새로운 홈페이지는 내달중 선보일 예정이다.

(0331)225-2369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