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코리아는 27일 SK텔레콤 LG정보통신 현대전자 한화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5개사와 제휴,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WAP 브라우저를 내장한 단말기를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WAP은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정보검색이나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인터넷 홈페이지를 휴대폰 액정화면에 맞게
변환시켜주는 것이다.

따라서 휴대폰 사용자는 WAP 브라우저를 내장한 휴대폰을 이용해 음성통화
외에 E메일이나 채팅, 음성사서함 확인, 극장티켓 구매, 주가 및 통장잔액
조회, 동호인 게시판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WAP는 특히 기존 무선 인터넷 표준과 달리 텍스트외에 그래픽 이미지까지
제공하며 휴대폰의 액정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6줄 이상의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에릭슨 코리아의 야누스 휘게디 사장은 "한국에서도 이동전화가 음성통화
위주에서 데이터통신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WAP 브라우저는 이같은
추세에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무선 인터넷 방식으로 삼성전자가 자체개발
한 애니웹(한솔PCS) 및 LG정보통신이 폰컴(phone.com)과 공동 개발한 HDML
방식(LG텔레콤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