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가 났거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펀드(CRC.Company Restructuring Company) 3개가 국내외 합작으로
다음주중에 한꺼번에 설립된다.

이들 펀드의 자본금 규모는 모두 합쳐 10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이며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최대 1백%까지 차입할 수 있어 총 운용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업공사는 내주중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스타우드와 손앤블릭, 투자
은행인 템플턴 등 3개사와 합작으로 기업구조조정 전문펀드 3개의 설립계약
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스타우드와의 합작펀드는 자본금이 4억달러, 손앤블릭 및 템플턴과의 합작
펀드는 각각 3억달러 규모다.

이 펀드들은 부도기업, 워크아웃기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 등에 신규
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킬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6대이하 그룹계열사와 중소기업이다.

<> 펀드규모와 자금조성방법 =자본금 규모는 모두 합쳐 10억달러다.

그런데 이 펀드들은 자기자본의 1백%까지 차입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20억달러라고 할 수 있다.

펀드 자본금은 성업공사와 3개 외국사들이 50%씩 출연해 마련한다.

성업공사가 출연하는 자금은 지난 97년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빌린 돈 40억달러중 성업공사에 배정된 5억달러다.

<> 투자방법및 펀드운용주체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
시키거나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부도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평균적으로 투자원금의 10배가량을 회수할 수 있다는게 성업공사측
설명이다.

기업을 인수하지는 않고 신규자금을 대여하거나 출자하는 일도 한다.

또 구조조정대상기업의 부동산 기계설비 등 자산을 매입하기도 한다.

금융기관이나 성업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기업간 인수
합병을 중개할 수도 있다.

펀드운용은 펀드운용회사(Fund Manager Company)를 따로 설립해 위임한다.

이 펀드운용회사는 성업공사의 합작파트너인 3개사가 1백%의 지분을 갖는다.

따라서 펀드의 운용권은 전적으로 외국사들이 쥐게 되는 것이다.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은 성업공사와 외국사가 50대 50으로 나눈다.

<> 지원 및 회수시기, 지원규모 =내달 중순께 투자대상 선정을 끝낸다.

이 펀드들은 2005년 12월말에 해체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빌린 5억달러를 이 때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6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펀드 해체시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투자는 향후 3년간만 한다.

4년째부터는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활동에 전념한다.

펀드는 한 기업에 펀드 자기자본의 2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4억달러짜리인 스타우드 합작펀드의 경우 한 기업에 최대 8천만달러
를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펀드운용사 내의 투자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하면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하는 금액도 투자할 수 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