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대우해결 초읽기...전환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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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계열사별 자산과 부채규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만간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관련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할 손실률의 윤곽도 잡혀가고 있다.
지난 7월19일부터 시작된 대우사태의 불확실성이 점점 걷히는 모습이다.
증시가 한껏 기대를 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야를 가렸던 짙은 안개가 사라질 참이니 주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 때가
왔다는 희망이 고개를 든다.
낙관론자들은 대략적인 상승전환 시기로 11월초를 예상하고 있다.
벌써 한 외국증권사는 저가매수할 때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렇지만 주가가 전환점을 돌기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미국 주가불안이라는 해외변수와 국내금리 재상승 가능성등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대우문제 해결은 주가상승의 전환점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약세국면은 장기투자의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대우사태로 야기됐던 금융시스템 혼란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한국
정부의 처방과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11월초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프로그램과 채권
금융기관의 손실부담규모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주가상승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채권단의 발표내용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초대형 "바이 코리아"펀드를 총괄운용하고 있는 현대투신운용의 최대문
이사도 "대우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어 주가 재상승의 기운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방침을 세운 정부의
확고한 금융시스템안정 의지를 들었다.
대우문제로 번진 금융시스템의 혼란을 막기 위해 방책을 세운만큼 투자심리
안정->시중자금의 증시 환류->수급안정->증시안정->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MMDA등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빠져나갔던 돈이 투신권 수익증권으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다.
<> 전환점을 기대하기엔 이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다소 신중하다.
대우사태 자체가 해결된다 해도 투신사와 은행권의 추가부실 문제가 여전히
주가를 괴롭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사태의 불씨가 투신사, 은행권으로 옮겨붙은 상태"라며 "투신사 증권사
투자자 은행이 대우손실을 떠안아도 불안감이 일단락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금리불안을 꼽았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금까지 정부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눌러 놓은
탓이라는 것.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적정 금리는 연11%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신사 증권사 은행이 다시 추가손실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채권 평균편입금리가 8.5%정도인데다
은행권이 출자해 만든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투신사로부터 채권을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오를수록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의 이충식 상무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미국 주가가 불안하고 대우의
해외채권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투명하다"며 적어도 11월 중반이후 주가
방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
조만간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관련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할 손실률의 윤곽도 잡혀가고 있다.
지난 7월19일부터 시작된 대우사태의 불확실성이 점점 걷히는 모습이다.
증시가 한껏 기대를 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야를 가렸던 짙은 안개가 사라질 참이니 주가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 때가
왔다는 희망이 고개를 든다.
낙관론자들은 대략적인 상승전환 시기로 11월초를 예상하고 있다.
벌써 한 외국증권사는 저가매수할 때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렇지만 주가가 전환점을 돌기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미국 주가불안이라는 해외변수와 국내금리 재상승 가능성등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대우문제 해결은 주가상승의 전환점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약세국면은 장기투자의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대우사태로 야기됐던 금융시스템 혼란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한국
정부의 처방과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11월초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프로그램과 채권
금융기관의 손실부담규모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주가상승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채권단의 발표내용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초대형 "바이 코리아"펀드를 총괄운용하고 있는 현대투신운용의 최대문
이사도 "대우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어 주가 재상승의 기운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방침을 세운 정부의
확고한 금융시스템안정 의지를 들었다.
대우문제로 번진 금융시스템의 혼란을 막기 위해 방책을 세운만큼 투자심리
안정->시중자금의 증시 환류->수급안정->증시안정->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MMDA등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빠져나갔던 돈이 투신권 수익증권으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다.
<> 전환점을 기대하기엔 이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다소 신중하다.
대우사태 자체가 해결된다 해도 투신사와 은행권의 추가부실 문제가 여전히
주가를 괴롭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사태의 불씨가 투신사, 은행권으로 옮겨붙은 상태"라며 "투신사 증권사
투자자 은행이 대우손실을 떠안아도 불안감이 일단락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금리불안을 꼽았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금까지 정부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눌러 놓은
탓이라는 것.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적정 금리는 연11%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신사 증권사 은행이 다시 추가손실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채권 평균편입금리가 8.5%정도인데다
은행권이 출자해 만든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투신사로부터 채권을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오를수록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의 이충식 상무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미국 주가가 불안하고 대우의
해외채권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투명하다"며 적어도 11월 중반이후 주가
방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