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 중앙일보 기자 작성 .. 여당 '당사자 확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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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의 진위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27일 문건의 작성자로 중앙일보 기자를 지목했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은 지난 6월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작성
했고, 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의원이 문서 작성자로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을 지목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어제 당 관계자가 베이징에 유학중인 문 기자와
통화해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본인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정 의원에게 언론문건을 전달한 중앙일보 간부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뒤 "조금 더 두고보면 알 것이며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당의 주장을 허위라고 일축한 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요구했다.
또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대정부질문도 불참하는 등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김대중 대통령의 언론탄압
관련자 엄중문책 및 대국민 사과 <>국회 국정조사 실시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포기 및 언론자유 보장 등 3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폭로 당사자인 정형근 의원은 의총전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일보
문 기자가 문건을 작성했다는 국민회의의 주장은 허위이며 나는 문 기자와
일면식도 없고 이름을 들어본 바도 없다"며 "중앙일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래 전수석이 문건을 작성한 것은 1백% 확실하고 여권 실세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실시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여당이 "검찰에서 밝히면 된다"고 주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회의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 97년 대선 당시 중앙일보
기자가 작성한 "이회창 후보 대선 전략 보고서"에 이어 또다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정태웅.김남국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27일 문건의 작성자로 중앙일보 기자를 지목했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은 지난 6월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작성
했고, 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의원이 문서 작성자로 이강래 전청와대정무수석을 지목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어제 당 관계자가 베이징에 유학중인 문 기자와
통화해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본인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정 의원에게 언론문건을 전달한 중앙일보 간부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뒤 "조금 더 두고보면 알 것이며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당의 주장을 허위라고 일축한 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요구했다.
또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대정부질문도 불참하는 등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김대중 대통령의 언론탄압
관련자 엄중문책 및 대국민 사과 <>국회 국정조사 실시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포기 및 언론자유 보장 등 3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폭로 당사자인 정형근 의원은 의총전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일보
문 기자가 문건을 작성했다는 국민회의의 주장은 허위이며 나는 문 기자와
일면식도 없고 이름을 들어본 바도 없다"며 "중앙일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래 전수석이 문건을 작성한 것은 1백% 확실하고 여권 실세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실시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여당이 "검찰에서 밝히면 된다"고 주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회의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 97년 대선 당시 중앙일보
기자가 작성한 "이회창 후보 대선 전략 보고서"에 이어 또다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정태웅.김남국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