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최근 주가가 1천원도 안되는 (주)대우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2일 4.0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7일 현재 4.81%로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5,26일 각각 3천주, 2만주를 순매수했다.

27일에는 무려 18만주를 순매수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주가가 1천원 이하(27일 종가
8백80원)로 떨어진 주식이라는 점에서 우량주에 집중투자하는 외국인의
투자패턴과 어울리지않는다.

(주)대우는 대우사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하강곡선을 그려와 개인
투자자들도 쉽게 매수에 나서지 않는 종목이다.

다만 초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자들만이 손을 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순수한 외국인의 경우 그동안 대우 계열사주식을 거의
매수하지 않았다"며 "외국인중에서도 단기매매를 노린 투기세력이 가담했거나
국내 증권사 역외펀드가 매수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주)대우와 관련해 호재가 될만한 뉴스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현혹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주)대우 외에 대우증권도 대량 매수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47만주나 순매수했다.

대우그룹에서 분리됐고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진데다 해외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외국인은 대우증권을 순매도해 왔었다.

22,25,26일 사흘동안에만 1백만주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