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해외 트렌드) 기득권 포기 '변신'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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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등장, 정보의 디지탈화, 빛의 속도에 가까운 기술개발, 소비계층의
다양화 등은 기업들에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변화를 요구한다.
그동안 가졌던 기득권이나 오랜 전통 등을 소비자의 요구가 있기 전 기업이
먼저 버려야 할 정도로 빠른 혁신을 강요한다.
자기만이 가진 고유한 기술마저 변화에 뒤떨어졌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시대다.
스스로 구각을 깨는 고통을 감내해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과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하는 초일류기업들의
경우 "변신"은 "생존" 자체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최근 오랜 전통을 버리기로
했다.
영화 "부시맨"에서 신으로 추앙받았던 병을 버리고 새 병으로 단장키로
했다.
85년만이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병과 캔의 디자인은 물론 슬로건도 교체한다.
새 디자인과 슬로건을 담은 제품은 내년 1월1일부터 출시된다.
새 코카콜라 병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10대를 겨냥,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경쟁사인 펩시콜라의 "마운틴듀"가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코카콜라 시장을 잠식하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코카콜라는 광고주제인 "언제나(Always)"를 내년에는 다른 주제로 대체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의 "언제나"를 대체하는 문구로 과거에 사용했던
"즐기자(Enjoy)"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의 코카콜라 병은 지난 15년 등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주름치마인 허블스커트를 닮았다고 해서
"허블스커트 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애플컴퓨터사는 컴퓨터제조업체에서 디지털정보 및 인터넷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사업에는 사운을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마저 엿보인다.
자사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매킨토시" 기종을 제외한 모든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과 운용에 필요한 "소스코드"를 일반에 공개했다.
"톱 비밀"을 버린 셈이다.
핵심사업인 컴퓨터제조 비중을 낮추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비슷하지만 인터넷 검색이 훨씬 용이한 컴퓨터 운용체제기업으로 전환
하겠다는 뜻이다.
인터넷사업 전환의 첫 작품은 "Mac OS9".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뿐 아니라 파일공유
기능은 물론 워드과 인터넷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터넷 작업환경
을 개선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애플은 전통의 라이벌이었던 IBM 델 컴팩 등 컴퓨터제조
업체가 아닌 MS를 상대로 혈전을 벌이게 됐다.
세계 1위의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변화모습은 파격적이다.
아예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변신 1호는 "e-GM" 사업부 신설.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e-GM의 목적
이다.
생산-판매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
한다는 구상이다.
GM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온-스타"라는 신개념의 서비스 프로그램
이다.
각 자동차와 GM 본사의 서비스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각종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중 발생한 고장을 현장에서 해결해 주는 것은 기본.
길을 잃었을 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네이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e-GM의 마크 호간 사장은 "GM은 이제 인터넷기업이다. GM의 경쟁상대는
인터넷 기업들"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후지쓰는 증시에서 아예 인터넷기업으로 취급
받고 있다.
뉴욕증시의 인터넷 기업주가가 뛰면 도쿄증시에서 후지쓰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후지쓰 임직원들도 자사를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비유하곤 한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에 견주곤했던 과거와는 아주 달라진 모습이다.
후지쓰가 인터넷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사용자
3천5백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인터넷서비스회사인 니프티서브를
인수하면서부터다.
후지쓰는 그 후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을 인수
하거나 새로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사쿠라은행과 합작으로 일본 최초의 인터넷은행을 열기로 합의
했다.
인터넷 은행은 내년초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또 금융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열기 위해 보안업체 니코시큐러티스와
손잡았다.
일본의 다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인포웹"을 매입한 후지쓰는 이를
니프티서브와 합병해 "앳니프티"라는 새로운 인터넷서비스회사를 다음달
발족시킬 계획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
다양화 등은 기업들에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변화를 요구한다.
그동안 가졌던 기득권이나 오랜 전통 등을 소비자의 요구가 있기 전 기업이
먼저 버려야 할 정도로 빠른 혁신을 강요한다.
자기만이 가진 고유한 기술마저 변화에 뒤떨어졌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시대다.
스스로 구각을 깨는 고통을 감내해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과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하는 초일류기업들의
경우 "변신"은 "생존" 자체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최근 오랜 전통을 버리기로
했다.
영화 "부시맨"에서 신으로 추앙받았던 병을 버리고 새 병으로 단장키로
했다.
85년만이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병과 캔의 디자인은 물론 슬로건도 교체한다.
새 디자인과 슬로건을 담은 제품은 내년 1월1일부터 출시된다.
새 코카콜라 병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10대를 겨냥,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경쟁사인 펩시콜라의 "마운틴듀"가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코카콜라 시장을 잠식하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코카콜라는 광고주제인 "언제나(Always)"를 내년에는 다른 주제로 대체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의 "언제나"를 대체하는 문구로 과거에 사용했던
"즐기자(Enjoy)"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의 코카콜라 병은 지난 15년 등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주름치마인 허블스커트를 닮았다고 해서
"허블스커트 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애플컴퓨터사는 컴퓨터제조업체에서 디지털정보 및 인터넷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사업에는 사운을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마저 엿보인다.
자사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매킨토시" 기종을 제외한 모든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과 운용에 필요한 "소스코드"를 일반에 공개했다.
"톱 비밀"을 버린 셈이다.
핵심사업인 컴퓨터제조 비중을 낮추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비슷하지만 인터넷 검색이 훨씬 용이한 컴퓨터 운용체제기업으로 전환
하겠다는 뜻이다.
인터넷사업 전환의 첫 작품은 "Mac OS9".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뿐 아니라 파일공유
기능은 물론 워드과 인터넷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터넷 작업환경
을 개선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애플은 전통의 라이벌이었던 IBM 델 컴팩 등 컴퓨터제조
업체가 아닌 MS를 상대로 혈전을 벌이게 됐다.
세계 1위의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변화모습은 파격적이다.
아예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변신 1호는 "e-GM" 사업부 신설.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e-GM의 목적
이다.
생산-판매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
한다는 구상이다.
GM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온-스타"라는 신개념의 서비스 프로그램
이다.
각 자동차와 GM 본사의 서비스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각종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중 발생한 고장을 현장에서 해결해 주는 것은 기본.
길을 잃었을 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네이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e-GM의 마크 호간 사장은 "GM은 이제 인터넷기업이다. GM의 경쟁상대는
인터넷 기업들"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후지쓰는 증시에서 아예 인터넷기업으로 취급
받고 있다.
뉴욕증시의 인터넷 기업주가가 뛰면 도쿄증시에서 후지쓰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후지쓰 임직원들도 자사를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비유하곤 한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에 견주곤했던 과거와는 아주 달라진 모습이다.
후지쓰가 인터넷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사용자
3천5백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인터넷서비스회사인 니프티서브를
인수하면서부터다.
후지쓰는 그 후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을 인수
하거나 새로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사쿠라은행과 합작으로 일본 최초의 인터넷은행을 열기로 합의
했다.
인터넷 은행은 내년초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또 금융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열기 위해 보안업체 니코시큐러티스와
손잡았다.
일본의 다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인포웹"을 매입한 후지쓰는 이를
니프티서브와 합병해 "앳니프티"라는 새로운 인터넷서비스회사를 다음달
발족시킬 계획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