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심벌은 외곽을 타원으로 넓고 큰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온 세계를
뜻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의 울타리를 넘어 우주공간에까지 뻗어나가는 형상이다.

중심 부분은 위로 뻗은 형태로 미래 지향적이며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우의 의지와 발전을 상징한다.

좌우의 두터운 부분은 남극과 북극,그리고 5개의 선은 5대양을 의미한다.

선과 선 사이의 6개 공간은 6대주를 나타낸다.

이를 통합하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분할돼 있으면서도 통합된 이미지를 심어준다.

색상은 짙은 청색으로 참신하고 젊은 대우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대우 관계자는 이같은 색조가 창조와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탕색은 흰색으로 희생과 봉사를 의미한다.

대우의 심벌 마크는 지난 74년 제작돼 처음에는 대우실업 마크로만
사용됐다.

이후 76년부터는 일부 특수한 회사를 제외하고는 전체 대우 가족사가
통일해서 사용하게 됐다.

대우측은 따로 용역을 주지 않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사내에서 심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심벌은 그동안 세계경영을 추진하는 대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누가 봐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우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대우의 심벌은 전세계 곳곳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한몫 톡톡히
했다.

대우의 심벌은 해외에서 간결하고 깨끗하다고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우가 어려움에 빠지자 일각에서는 심벌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쪼개지고 나뉘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업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대우의 운명에 따라 이 심벌이 주는 이미지도 달리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