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오디오를 생산하는 회사, 직원들이 가장 행복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 제소망입니다"

청람디지탈의 김만식 사장은 자신의 소신을 이렇게 피력하고 회사와 직원이
하나가 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사가 해외 38개국에 많은 모델을 공급하는 수출업체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미국의 빅바이어와
거래할 때 입증됐다고 봅니다"

김 사장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하만컨슈머그룹이 지난 4월
자사의 차량용 오디오 앰프인 JBL브랜드의 OEM업체로 청람을 선정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하고 "납품업체 심사에서부터 선정, 제품선적에
이르기까지 2개월만에 모든 것을 끝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통 6개월 걸리던 것이 크게 단축된 것이다.

하만슈머그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청람디지탈의 김 사장은 "이러한 순발력은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요구했던
일본의 JVC 등에 거래를 시작할 때 배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람디지탈은 현재 하만컨슈머그룹에 월평균 6천여대의 앰프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빅바이어를 잡은 셈이다.

김 사장은 또 거래처 관리도 철저하다.

주문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즉각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납품
기일을 철저하게 지킨다.

거래처와의 서비스는 항상 최고를 지향했다.

그러다보니 회사의 신용은 갈수록 높아졌다.

특히 품질에 관한한 김 사장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하다.

기술진과 같이 해외로 나가 업무를 지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카 오디오 앰프에서만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현재 기술개발이 세계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최고의 기술은 최선의 노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해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중소기업인 대영전자에서 엔지니어로
출발했다.

창업을 위한 현장 경험을 익힌뒤 지난 89년 청람을 설립,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