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땅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올 3.4분기중 전국 4만5천개 표준지 땅값을 조사한 결과
전 분기에 비해 평균 0.82%가 올라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
했다.

오름폭도 2.4분기(0.84%)보다는 다소 작아졌지만 1.4분기(0.35%)에 비해서는
2.3배 이상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포함된 녹지지역이 가장 높은
상승률(1.55%)을 기록해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땅값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또 개발가능성이 높은 준농림지역(1.44%)과 농림지역(1.05%)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상업지역(0.54%) 주거지역(0.62%) 공업지역(0.67%)은 상승폭이 작았다.

시.도별로는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될 제주가 1.85%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은 <>전남 1.25% <>경기 1.19% <>인천 0.95% <>서울 0.9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주요 상승지역은 전남 무안군이 도청 이전과 국제공항 건설계획 확정으로
3.65%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 장흥군도 탐진댐 건설, 장흥우회도로 확.포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 2.61%가 상승했다.

반면 대전 동구(-0.70%), 대전 중구(-0.50%), 경기 연천군(-0.43%),
강원 철원군(-0.11%) 등은 수해와 지역경제 위축 등으로 땅값이 내렸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