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대학입시에서 수능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학생부성적의 반영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덕중 교육부장관은 27일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충남.전북지역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현재 대학입시에서 40% 안팎인 학생부성적 반영비율을
앞으로 70~8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수능성적은 대학수학 능력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만
활용하고 신입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재량권을 대폭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몇년간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시켜 왔기 때문에
내년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등록금 인상은 사립대 자율에 맡기는
대신 신입생 모집요강에 등록금을 미리 공고하는 등록금 예고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대 총장에 대한 직선제를 폐지하는 한편 총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할 방침"이라며 국립대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형원 충남대총장 등 30여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