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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전략 다시 짜자] 제3부 : (5) '경제 신경망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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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국내 인터넷 인구가 5백만명을 돌파했다.

    96년 73만명 수준이던 것이 3년새 7배나 증가했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1억5천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인터넷은 인류에게 선보였던 어떤 미디어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

    5천만명이 라디오를 청취하는데 걸린 기간이 38년, TV는 13년, PC는 16년
    인데 비해 인터넷은 4년만에 5천만명을 돌파한 것.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는 인터넷 기업 광고나 방송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E메일 주소를 보면 인터넷은 이미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인터넷이 몰고온 변화는 "정보의 확산"으로 대표된다.

    누구나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정보 전달과 공유가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생활에도 변화의 파도가 밀려
    왔다.

    IBM의 최고경영자(CEO)인 루 거스너는 이 파도를 "e비즈니스"라고 정의하고
    지난 97년부터 e비즈니스를 IBM의 사업영역으로 삼았다.

    인터넷에 기반한 사업활동인 e비즈니스는 이제 어느 기업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이 경제의 새로운 신경망으로 자리잡으면서 상거래행위의 실핏줄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e비즈니스의 핵심은 전자상거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기존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대 중.후반 1%에서 오는 2003년께는 20%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내년 전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를 최소 1천억달러로
    예측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예측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05년의 경우 적게는 1조5천억원에서 많게는
    8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크게 두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기업간 거래(Business to Business;B2B)와 소비자 거래(Business to
    Customer;B2C)가 그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기업간 거래가 1백22%, 소비자 거래가 52%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2001년에는 기업간 거래가 전체 전자상거래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기업간 거래는 기업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다.

    구매에서부터 고객관리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혁신을 요구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구매비용 절감, 재고관리 효율화, 사이클타임의 단축,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의 절감, 새로운 판매기회 포착, 고객서비스의 개선 등으로
    구체화된다.

    외국기업들중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시스템즈 델컴퓨터 월마트
    등이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소비자 거래 역시 변화의 진원지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소비자 거래에서는 역관계의 변화가 핵심이다.

    정보의 확산으로 구매자가 판매자 못지 않은 정보를 갖게 됨으로써 더 이상
    판매자가 우위에 있지 않게 됐다.

    또 중간자(intermediary)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엔 심지어 역경매(reverse auction)와 같은 스타일이 등장하기도 했다.

    거래 상대방을 선택하는 일도 유연해졌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전통 모델에서는 상대방을 변경(switching)하려면
    상당한 추가비용이 필요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현실세계에서 다리품을 팔면서 이 백화점 저 할인점을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 인터넷을 통하면 클릭 한번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거래의 새로운 신경망은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엮어가고 있다.

    지난 96년 인터파크 등이 생겨난 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1백여개로 늘었다.

    연말까지는 2천2백여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

    이들이 몰고온 변화의 파도를 타고 21세기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내실있는 준비와 남보다 앞선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국내에 소개된 세계적인 컨설턴트 래리 다운즈와 준카
    무이가 그들의 저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장하는 말에 귀기울여
    봄직하다.

    "급진적인 변화를 선택하는 용기를 가져라. 그리하여 디지털전략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라"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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