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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시]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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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 푸른 물에 머리 좀 감아 빗고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목숨 "수"자 박힌 정한 그릇으로
    체할라 버들잎 띄워 물 좀 먹고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삽살개 앞세우고 좀 쓸쓸하다만
    고운 밤에 딸그락 딸그락
    달 뜨걸랑 나는 가련다

    이병철(1918~?), 발표지 미상

    -----------------------------------------------------------------------

    나막신, 은하, 달, 목숨 수자 박힌 그릇, 버들잎, 삽살개 등 동원된 이미지
    가 하나같이 고전적이어서, 이 시는 마치 한 시대 이전 삶의 모습을 재현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광복 직후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소년소녀들에게 애독되던 이
    아름다운 시에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버들잎 띄워 물 좀 먹고)
    여유를 갖고(나막신을 신고) 세상을 살자는 오늘의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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