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판 알리 사장 약력 ]

<> 48년 미국 댈러스 출생
<> 70년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경영학 석사 및 전자공학 석사
<> 71년 노던텔레콤
<> 81년 뉴브리지 네트워크
<> 98년 쓰리콤 캐리어 사업 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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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산업은 지식산업입니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도 결국 네트워크입니다.
이 네트워크가 인류의 미래를 바꿔 놓을 겁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네트워크업체 스리콤(3 Com)의 어판 알리
캐리어부문 사장.

그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데이터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스리콤은 연간 15억달러가 넘는 세계 데이터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30%라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시장 점유율은 65%에 이른다.

스리콤의 상품은 네트워크카드 허브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를 서로 잇고 이를
통해 전송되는 정보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

데이터네트워크는 전화나 휴대폰같은 음성 네트워크와 달리 디지털정보가
오가는 망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데이터네트워크 장비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 사장은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보다 일찍 일찍이 데이터네트워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감지하고 네트워크 장비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전세계 네트워크를 스리콤의 장비로 묶는다는 게 그의 꿈이다.

알리 사장이 맡고 있는 캐리어 사업부문은 통신사업자 인터넷서비스사업자
(ISP) 대기업 등에 장비를 판매하는 조직이다.

주력 제품인 원격접속시스템(RAS)은 세계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RAS 시장 점유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70%에 달한다.

알리 사장은 스리콤이 한국 시장에서 특별히 강한 이유를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한 시스템으로 데이터 팩스 음성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스리콤의 멀티플랫폼 시스템이 이같은 기호에 맞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알리 사장은 "최근 네트워크 업계의 화두는 데이터와 음성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와 음성의 통합은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되면 값싼 시내통화료정도로 국제전화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폰이 대표적이다.

아직 음질은 일반전화보다 떨어지지만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곧 깨끗한 디지털 음질로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무선데이터 통신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선데이터 통신은 휴대폰 같은 무선통신기기로 데이터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쓰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무선데이터 통신은 아직 속도가 느리지만 내년쯤이면 데스크톱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 사장은 특히 한국의 네트워크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
했다.

한국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어 무선데이터통신의 미래가 밝게 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