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31일 "언론대책 문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정 의원은 "문건 작성자가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한 발언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면책특권에 해당되며, 평화방송 이도준기자에게
돈을 준 경위 등 모든 내용을 (언론을 통해) 다 공개했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는 만큼 검찰에 출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앞서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기자에게 두차례
에 걸쳐 현금으로 1천만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500만원을 조건없이 준 데 이어 12월 초순
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주었다"며 "이 돈은 개인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한나라당의 공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송파갑 및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에서 국정원이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문건을 국정조사 과정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